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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오기 전에

곧 서른 넷, 그동안 참 별 볼일 없었다. 올해 초에 신년운세를 봤으면 정말 실망했을거다. 왜냐하면 2022년, 나는 대단한 어느 것 하나 이루지 못했으니까.

3년간 준비했던 사진집은, 놀랍게도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었다. 금으로 둘러쌓인 편지와 함께 애처롭게 사진집을 보내봐도, 짧은 답장 하나 받지 못했다.

이쯤 되면 문제는 나다. 이제와 십여년의 세월을 훑어본다.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지만 그 과거를 되짚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어 이내 관둔다. 그래도 살 길은 있겠지 하는 그런 낙천적인 태도도 이젠 아닌 것 같다.

내가 더 이상 기대가 안되는, 나를 어쩌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