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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드디어 날은 옵니다.

떠나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월/화/금 이렇게 네 친구를 촬영일자를 빠듯하게 잡고, 오늘 금요일은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 기록으로 남깁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학교에 있던 짐을 모두 부치고, 부치자 마자 스튜디오로 달려가 두 친구를 마저 촬영하고 밤 11시가 되서야 하나하나 촬영했던 것을 골라보는 참입니다.

참, 맞아. 안그래도 2월말에 계약일로 집을 쫓겨나 학교에서 살고 있는데, 경비아재와 눈치싸움 끝에 오늘 마지막 날에는 최후의 보루로 테이블 밑에 숨어 있는 참이기도 합니다.

나이 29에 왜 이렇게 살아야 되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언제 이렇게 살아볼까 싶으니까 온전히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추억이 되지 않던가요? 저는 지금 좋은 추억들 만들고 있느니라 생각하면 기분이 우울하다가도 신이 납니다.

아무튼 에고 쨌든 보정 중 입니다. 시간이 너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