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55
고된 시절은 갔습니다. 남은 건 서울에 정착할 집을 구하는 것과 사진과 몇 가지 일을 병행하며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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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리 신분 마지막 촬영도 이제 다 끝이다. 군인인 탓에 누군가를 만나 촬영일정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지옥이었는데, 길게는 반년도 기다렸던 것 같다.(지금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은 있다) 내가 군인이 아니었으면 모델을 이렇게 기다릴 일이 있었을까? 맛탱이 간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이토록 기다리게 만들게끔 부추긴 국방부에게 가끔은 감사한 생각도 든다. 기다림이란 건 이렇게 소중한 느낌이구나. 그냥 그렇다고. 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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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마지막 촬영. 모은 돈 다 버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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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그렇게도 보고싶던 사람들이 눈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그냥 저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귀찮음을 느끼는 오늘에, 그렇게도 바랬던 미래의 삶은 왜 이렇게 헝클어졌는지. 그래도 난 아직 꼰대가 아니길 믿어.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보단 아니라고. 어떤 일이 생기든, 이 친구들보단 융통성 있게 처리할 수 있다고. 난 아직 아니라고 그렇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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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긴 가는구나. 입대를 하면 사진을 영영 찍지 못할 줄 알았었는데, 그건 또 아니구나. 사진을 찍기 위해 매번 6주(군 휴가 텀)라는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이번 벚꽃사진을 찍기 위해서 휴가를 앞당겨 나가보기도 하니,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사진을 찍는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는 것을 사회에 있었을때보다 수십 배, 수억 배는 체감하는 중이다. 어떤 때는 테스트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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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른이다. 딱 여기까지다. 꿈은 많았지만 매번 땅에 고꾸라지던 20대를 기리며.
More "D+225"D+157
집 가고 싶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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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날은 옵니다. 떠나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월/화/금 이렇게 네 친구를 촬영일자를 빠듯하게 잡고, 오늘 금요일은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 기록으로 남깁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학교에 있던 짐을 모두 부치고, 부치자 마자 스튜디오로 달려가 두 친구를 마저 촬영하고 밤 11시가 되서야 하나하나 촬영했던 것을 골라보는 참입니다. 참, 맞아. 안그래도 2월말에 계약일로 집을 쫓겨나 학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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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13일 전, 그동안 미뤄왔던 개인 사진 포트폴리오 웹과 명함을 부랴부랴 만듭니다. 겉모습이 중요하냐마는 어떤 분에게는 저의 첫인상으로 기억될 수 있어, 주어진 하루 내내 다듬고 다듬습니다. . 음악을 접고 도망치듯 카메라를 잡은 뒤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미뤄둔 논문 덕분에 사진 작업을 하기에는 벅찬 시간이었지만, 군입대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딱히 쉬고 싶다는 생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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