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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

내년에도 누군가를 기록하게 됐다. 구애에 가까웠던 내 제안을 받아줘서 너무 고맙다. 잘 할 수 있을까? 이 나이에 여기에 시간과 돈을 쓰는 게 맞는 일일까 싶지만, 해보고 싶다. 그게 너를 기록하는 이유의 전부고, 내가 내년을 살아가는 이유가 될 거야. 날 믿어줘서 고마워. 오늘의 마음을 잊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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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16층이라는 목표가 있다고 하면, 어느새부턴가 계단(비상구든 뭐든)을 통해 돌아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지나온 20대를 돌이켜보면 남들보다 더 실패했으면 실패했지, 덜 실패하지는 않았으니까. 전역 후 올해 들어 느리지만 너무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조금씩 만나고, 같이 일을 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지금이 몇 층인지는 모르겠지만, 찬찬히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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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순수하게 바라보기, 투박하게 촌스럽게 접근하기, 그러나 세련되게 풀어내기. 디자인을 하지만 어쨌든 사진을 주로 찍다보니, 전과 다르게 사진을 재료로 보기 힘들다. 내가 찍은 사진을 크롭하는 것, 색을 변환하는 것, 각도를 조정하는 것 등이 예전보다 많이 어렵다. 사진을 너무 아끼는 것도 좋지 않는 방법이라 느끼는 하루. p.s. 수빈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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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49

군바리 신분 마지막 촬영도 이제 다 끝이다. 군인인 탓에 누군가를 만나 촬영일정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지옥이었는데, 길게는 반년도 기다렸던 것 같다.(지금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은 있다) 내가 군인이 아니었으면 모델을 이렇게 기다릴 일이 있었을까? 맛탱이 간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이토록 기다리게 만들게끔 부추긴 국방부에게 가끔은 감사한 생각도 든다. 기다림이란 건 이렇게 소중한 느낌이구나. 그냥 그렇다고. 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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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20

모르겠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그렇게도 보고싶던 사람들이 눈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그냥 저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귀찮음을 느끼는 오늘에, 그렇게도 바랬던 미래의 삶은 왜 이렇게 헝클어졌는지. 그래도 난 아직 꼰대가 아니길 믿어.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보단 아니라고. 어떤 일이 생기든, 이 친구들보단 융통성 있게 처리할 수 있다고. 난 아직 아니라고 그렇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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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66

시간이 가긴 가는구나. 입대를 하면 사진을 영영 찍지 못할 줄 알았었는데, 그건 또 아니구나. 사진을 찍기 위해 매번 6주(군 휴가 텀)라는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이번 벚꽃사진을 찍기 위해서 휴가를 앞당겨 나가보기도 하니,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사진을 찍는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는 것을 사회에 있었을때보다 수십 배, 수억 배는 체감하는 중이다. 어떤 때는 테스트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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