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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드디어 당신을 만났을 땐, 눈이 왔습니다. 우연같은 오늘을 인연으로 만든 내게 준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당신을 만난 고작 그 하루, 그 짧은 몇 초에 눈물 짓는 날 가려주는 선물일까요? 그 선물 같은 하루가, 날 또 살아가게 합니다. 몇 년이고, 당신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언제나, 늘 응원하는 당신께. 2025년 1월 24일 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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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 울래

지겹다. 내 사진은 나만 좋아하나 보다. 내 모든 자존심을 비참하게 내려놓아도 거절당하는 건 어김없다. 내일이 싫고 그 동안 바랬던 내 지난 과거도 싫다. 내게 또 다른 내일이 있을까? 어떻게 해야 당신께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철렁이다 못해 깊이 잠긴 내 맘을 누가 좀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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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내가 당신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지요. 먼 하늘을 향해 날리는 종이 비행기가 1초 만에 바닥으로 팽개쳐지는 느낌이라면 이해가 될까요? 수년간 난 언제 어디서 어떻게 거꾸러지는 줄 몰라, 어떤 방향으로든 당신에게 닿기 위해 여지껏 비행기를 날립니다. 그러니 꼭, 내 앞에 나타나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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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오기 전에

곧 서른 넷, 그동안 참 별 볼일 없었다. 올해 초에 신년운세를 봤으면 정말 실망했을거다. 왜냐하면 2022년, 나는 대단한 어느 것 하나 이루지 못했으니까. 3년간 준비했던 사진집은, 놀랍게도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었다. 금으로 둘러쌓인 편지와 함께 애처롭게 사진집을 보내봐도, 짧은 답장 하나 받지 못했다. 이쯤 되면 문제는 나다. 이제와 십여년의 세월을 훑어본다.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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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항상 열정적인 작업 뒤엔 열병이 왔던 것 같습니다. 한 애니메이션 감독은 작업을 마치고 몇 년간 미국으로 도피했고, 다른 사진 작가는 한 권의 사진집을 낸 후로 다시는 사진집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제게도 열병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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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나는 의심을 많이 합니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내가 바라던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을까. 꼭 내년 안에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혼자 오래된 취향 속에 파묻혀 지내는 내가 이제는 싫습니다. 취향은 단단해진지 오래고, 나의 이 고귀한 취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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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글

한 사람과 마주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저는 인물을 찍는 사진가입니다. 그렇기에 꼭 만나 순수하게 카메라에 담고 싶은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그런 작업은 상업 촬영이 아니라서,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불러내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습니다. 민폐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욕심이 앞서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느냐고 종종 물을 때도 있습니다. 우린 무슨 사이도 아니고, 일면식 하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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